스쳐간 너와 나에게 대답없이 구름 뒤에 가려진 달을 원망하며 덧없는 아침이 온다
다음 이야기를 계속해도 좋을까 망설이다가 또 고장난 너와 나에게 그려내고 그려도 끝나지 않는 어둠에 발이 묶인 채 영원히 잠들 수 없어
사랑이란 말은 너무 과분한 자격없는 입술 위에 올리기 자신의 발로 나락을 향해 걸어가는 나
잠이 오지 않는 밤 또 다른 날 또 다른 새벽 더 이상 나쁜 꿈을 꾸지 않는 밤이 올까 위험한 날마다 어디엔가 네가 있으면 도와줘 나를 안아줘
(2절 생략)
우선 변덕스러운 작가의 야화첩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.
웹툰에서 이게 장르가 BL이라고 써 있길래 뭔가 했더니 아~ 보이러브;;; 그림을 보면 알수 있다니 ㅎㅎ 아무튼 신인작가인데, 이 작품을 19년 5월부터 레진코믹스에서 공개하기 시작했고, 현재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.
예전에 드라마화되기도 했던 <밤을 걷는 선비>라는 작품이 딱 떠올랐는데 장르도 다르고 작가도 다르고.. 그런데 남주 캐릭터가 좀 비슷한 것 같아 (100% 개인적인 의견!
!
)!
))
이런 캐릭터(야화첩 승호) 자체가 반칙인 것 같아.저절로 눈이 가는걸ㅠㅠ;;; 나겸은 또 왜 이렇게…
하아… 거부하기 어렵다.
이 웹툰www ※웹툰은 웹툰일 뿐 오해하지 마!
이미 장르가 되어버린 고유명사 아티스트 <안예은> 님♡
저는 쫄아 보이는데 ‘능소화’ 때부터 무서운 걸 하다가 여름만 되면 납량물을 터트리는 예은 언니.( ´ ; ω ; ` )
<창기>도 노래는 좋지만 섬뜩하고 무서워요. ;;;;;;
그래도 끌리는 건 뭐냐… 안예은이라는 장르 자체가 신비 덩어리여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
어제도 분명 창현의 노래로 시작했는데(옆분 포스팅을 통해 창현을 알게된지 몇일째 되는 “몇번째”와 “제”를 무한 반복 중!
!
창현씨가 따로 포스팅을 하니까 긴 수다는 그때로 해두기로 해요)
그렇게 창현으로 시작했는데, 확실히 그랬는데, 왠지 긴 밤, 깊은 새벽에 나는 안예은을 듣고 있었다…
그렇게 해서 발견한 <야화>였다.
아침부터 하품을…어제 새벽 결국 <야화>에 빠져버린 모닝커피를 마셔도 너무 졸리네.
이 노래도 안예은 선배님의 베스트 넘버에 당연히 포함되는구나!
이건 포스팅 느낌
그래서 하품을 하고, 이 아침부터 <야화>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중에 많은 사랑을 받고!
제발!
!
!
wwwwwwwwwww
<홍연>을 듣고 있으면 제 인생의 인연을 차분히 그리게 되고,
<상사화>를 듣다 보면 지난날들을 가슴속 깊이 열어준 그들에게 아련해지고,
그리고 이 노래 <야화>
이 곡이 내 베스트 넘버 3가 될 것 같아
밤에 피는 꽃
밤에만 핀다면 그건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당신일까…잠잘 수 있는 밤이 되어야 그릴 수 있는 꽃이라니 아프네…
나쁜 맛인 줄 알면서도 그 피에 끌리는 어리석은 사랑인 줄 알면서도 나쁜 사람인 줄 알면서도 나를 망가뜨릴 줄 알면서도 드디어 사랑하게 되고 산은 아주 나쁜 맛의 사랑.
피 냄새가 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옳다.
상처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치명타를 피하라는 본능의 경고니까.
그래도 사랑의 여러 가지 맛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거부할 수 없는 맛이라는 것이…
사랑은 청춘에 국한되지 않는다.
나이에 상관없이 그것은 밤낮으로 사람을 괴롭힌다.
때로는 사탕을 줘서 아파하는 어깨 위에 위로하는 척약을 주고.어렸을 때는 거리낄 게 없어서 상관없는 것 같아도 나이 들면 거리하는 것 천지에서 뭐든 상관없는 것 같아도
나 자신에게도 딸에게도 내 아들에게도 넌지시 전하는 충고.
사랑은 항상 조심하자.아름다울수록, 행복할수록, 뒷통수를 더 세게 칠수록 정신이 아찔해질 것이다.
시작과 끝이 가장 다른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어떤 사랑도 양면적이지 않을 수 없고 해피엔딩처럼 보일지라도 시간의 지속성 속에서의 사랑이라는 그 무정한 속성을 버릴 수 없다.
나는 두려움 없이 충분히 병에 걸렸어. 운명이 나를 소중하게 해준 것 같았어.덕분에 상처는 잘 견뎌냈으니까.
그냥
아픈 사랑 하지 말자아니야 그냥 사랑하지 말자마음을 내밀 수는 있어도 사랑하지는 말자.아껴주고, 안아주고, 다정하게 대해준다고 해도 내 마음은 늘 혼자 쓸쓸히 비워두자.
나이가 들어 방해가 되는 일이 많아진 나는 늘 혼자서 외로운 일을 주문한다.
사랑의 이기심으로 인해 주위가 핏빛으로 물들어 가는걸
나만이라도 하고 싶지 않아.
외로워도 두리번거리는 눈 위가 춥고 서글퍼도 나는 내가 책임지기로 한 이 삶의 늪들을 위해 내 남은 생에는 더 이상 늪을 만들지 않기로 한다.
나쁜 맛의 이기심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.
나는 그런 불량품은 되지 않기로 했으니까 괜찮다.
춥고 외로워도
견딜 만하다
지금 내 가족과 친구, 지인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춥고 외롭다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미안하지만 나는 늘 말한다.
천성이 안 좋은 게 있는 거야.그러니까 이런 나를 조금은 모른척 해달라고.그럼 저도 늘 그렇듯이 씩씩하게 까불면서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낼 거라고.
밤에 피는 꽃, 을 하염없이 바라본다.
그걸로는 견딜 만하다.
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면
당신은 어떤가요?
괜히 듣고 싶어지네.ㅎ
즐기시고 음악과 관계없는 멘트는 자제해주세요!
!
!
아 잠깐만!
!
!
저는 이럴 줄 알고 제 얘기를 남겨주시면 너무 감사하죠.
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당신의 이야기를.내 말에 반응해 오다
당신의 이야기를.